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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라인 요정' 유가람 "빨리 달리면 시속 50~60km, 그 쾌감 아세요?"

대한롤러스포츠연맹 | 2020.01.22 16:32 | 조회 1342



유가람. /사진=유가람 제공


한국 인라인 스케이팅에서 '장거리 여제'로 불리는 선수가 있다. 유가람(25·안양시청)이다. 국내 랭킹 1위, 또 4년 연속 전국체육대회에서 금메달을 휩쓸며 '최강자' 자리를 지켜내고 있다.

유가람은 지난 해 열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에서도 2관왕에 올랐다. 스피드 1만m 제외+포인트경기, 스피드 1만 5000m 제외경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2015년에는 시니어 무대 데뷔전이었던 세계롤러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 로드 트랙 스피드 1만m 포인트경기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2016년 대회에서도 발목 부상을 입고도 투혼을 발휘해 스피드 1만m 제외+포인트경기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2018년에는 한국 대표로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했다. 아쉽게 메달을 놓치기는 했지만, 소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무대였다.

예쁜 외모로 '인라인 요정'이라는 애칭도 갖고 있는 유가람은 9일 안양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누가 봐도 멋진 선수가 되고 싶다"는 목표를 전했다.

다음은 유가람과 일문일답.

◇ "첫 출전한 세계대회서 금메달"

- 시니어 무대 데뷔전부터 금메달이라니, 기억이 남다를 것 같아요.

▶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이기도 하죠. 처음으로 도전한 세계무대에서 금메달을 땄으니까요. 그 때 비가 엄청 쏟아졌어요. 로드 트랙의 경우 비가 와도 경기를 진행하거든요. 많이 미끄러운 탓에 상대 선수들이 넘어지는 행운도 따랐어요.

- 첫 금메달을 보니 기분이 어땠나요.

▶ 그 상황을 제대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기분이 좋았어요. 태극기를 두르고 트랙 위를 돌았는데, 아직도 그 때가 떠올라요. 사실 금메달을 더 일찍 딸 기회가 있었어요. 로드 트랙 경기가 열리기 전에 일반 트랙 경기가 있었는데, 아쉽게 1등을 놓쳤거든요. 그래도 함께 대회를 치렀던 우효숙(34·은퇴) 언니가 많이 도와준 덕분에 금메달을 딸 수 있었어요.

- 우효숙 선수는 한국 인라인의 전설이잖아요.

▶ 네, 맞아요! 지금은 은퇴하시고 청주시청 코치로 일하고 계세요. 제 소속팀 안양시청이 청주로 전지훈련을 떠나는데, 그 때마다 (우)효숙 언니와 같이 훈련해요. '아직 부족하다고, 똑바로 하라'면서 많이 혼내요. 하하.

- 주력 종목은 1만m, 1만 5000m 등 모두 장거리인데요. 단거리 종목과 다른 특징이 있을 것 같아요.

▶ 단거리는 무조건 스피드로 승부를 내는 경기지만, 장거리의 경우 지속적으로 빠른 스피드를 유지해야 해요. 단거리만큼 빠르지는 않지만, 평균 이상의 속도를 꾸준히 내야 하는 거죠. 단거리에서 스피드가 중요하다면, 장거리는 지구력이 중요한 것 같아요.

- 인라인 스케이팅을 보면 다양한 방식으로 승부를 내던데요.

▶ 빨리 달리거나, 빨리 들어와서 승부를 내는 것도 있고, 포인트경기, 제외경기라는 종목도 있어요. 포인트경기는 매 바퀴 포인트를 얻는데, 가장 많은 포인트를 얻은 선수가 우승해요. 제외경기는 중간 중간 성적이 좋지 않은 선수가 탈락하는 거예요. 최후 4명까지 남게 되면 제외 선수 없이 경기를 치르고, 이 중 가장 먼저 들어온 선수가 1등을 차지하는 것이죠. 잘 하고 있다고 해도, 한 번만 삐끗하면 패배하게 돼요. 끝까지 정신을 차려야 하죠.

- 선수들간 몸싸움도 치열하나요.

▶ 어휴, 말도 마세요. 서로 밀고 당기고, 그야말로 전쟁터예요. 물론 그런 동작이 심할 경우 경고나 실격 처리를 받을 수 있지만, 선수들 모두 몸싸움을 합니다.



유가람. /사진=유가람 제공

◇ "아시안게임 메달 놓치고 펑펑 울었어요"

유가람은 어린 시절부터 뛰어난 실력을 선보이며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성인 무대에 발을 들이기 전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만 6개의 금메달을 휩쓸었다.

- 인라인 스케이팅을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요.

▶ 초등학교 4학년 때 인라인 스케이팅을 배우기 시작했어요. 당시 친한 친구가 인라인 스케이팅 대회를 나가게 됐는데, 그 기념으로 인라인 스케이트를 받은 거예요. 그게 너무 부러웠어요. "나도 신발을 받고 싶다"며 인라인 스케이팅이 하고 싶다고 했죠. 5학년 때까지 실력이 좋지 않아 많이 혼났어요. 하지만 6학년부터 금메달을 따면서 실력이 점점 늘게 됐죠.

- 집에서 운동을 반대하지는 않았나요.

▶ 처음에는 반대가 심했어요. 그래도 제가 한다고 했어요. 저 때문에 부모님께서 고생을 많이 하셨죠. 응원도 해주시고요.

- 그동안 받은 메달이 많은데, 어떻게 관리하나요.

▶중요한 메달은 엄마가 잘 보관하고 계세요. 하지만 다른 메달들은 그냥 쌓여 있네요.




유가람(가운데). /사진=유가람 제공


- 2018년에는 생애 처음으로 아시안게임(자카르타 팔렘방)에도 출전했어요.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소중한 경험을 했을 것 같아요.

▶ 그 때 로드 트랙 2만m 제외 경기에 출전했는데 6위를 기록했어요. 트랙이 저와 맞지 않았던 것 같아요. 트랙을 곱게 깔아 놓아 미끄러웠고, 먼지도 많았어요. 때문인지 자신감이 없었어요. 경기 하루 전날에서야 대회 트랙에서 훈련할 수 있었는데, 적응할 시간이 없었어요.

- 상심이 컸겠네요.

▶ 최소 메달을 바라봤는데, 따지 못했으니 자책을 많이 했죠. 혼자서 펑펑 울었어요. 무엇보다 경기를 끝내고 나서 힘들지 않았던 것에 실망했어요. 제가 갖고 있는 힘을 쓰지 못 한 거죠. 메달을 따지 못했다는 사실보다, 그 부분 때문에 더 슬펐어요. 제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썼으면 만족이라도 했을 텐데, 그러지 못했죠.

- 한편으론 많이 배울 수 있었던 계기가 됐을 것 같아요.

▶ 이렇게 해서는 안 되겠다는 것을 느꼈죠. 슬럼프가 찾아오기도 했지만, 그래도 정말 열심히 운동했어요. 덕분에 지난 여름부터 조금씩 컨디션이 올라왔어요. 그렇게 동기부여를 가지는 거죠.




유가람. /사진=유가람 제공


◇ "카페도 가고, 빵·쿠키도 만들고"

- 체력 훈련은 어떻게 하나요, 힘들지는 않나요.

▶ 비시즌에는 하루에 6시간, 시즌 중에는 8~9시간 정도 훈련해요. 웨이트 훈련도 하고요. 요즘엔 체력훈련으로 한 시간 정도 산을 타요. 산에 있는 계단을 오르락내리락 하는 거죠. 산을 한 번 타고 나면 다리의 힘을 풀려서 주저앉게 돼요.

- 훈련을 하지 않을 때는 무엇으로 시간을 보내나요.

▶ 주로 카페를 다니고, 최근에는 빵과 쿠키를 만들고 있어요. 책을 보거나 사진을 찍을 때도 있죠. 훈련을 하고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면 다시 회복되는 느낌이에요.

- 스스로 생각하기에 자신의 장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 제가 긴장을 많이 하거든요. 그래도 실전에 강한 것이 제 장점인 것 같아요. 플레이를 하다 보면 긴장이 저절로 풀려요. 또 연습은 실전처럼, 실전은 연습처럼 하고 있어요.

- 인라인 스케이팅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달리면 시원한 바람을 맞을 수 있어요. 또 스피드 경쟁에서 나오는 쾌감을 느낄 수 있죠. 빨리 달리면 최대 시속 50~60km까지 나오거든요.

- 목표를 세워둔 것이 있나요.

▶ 제가 4년 연속 전국체육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고 있는데, 올해도 금메달을 받아 5연패를 달성하고 싶어요. 멀리 봤을 때는 2022년에 열리는 아시안게임(중국 항저우)에서 메달을 따고 싶습니다. 또 누가 봐도 멋진 선수가 되고 싶어요.




9일 안양에서 만난 유가람. /사진=이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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